이전에 D-lux3를 사서 잠깐 이용하다가 팔았다.
가장 큰 이유가 렌즈 캡 여닫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알고 구입했지만 사용하다가보니,
별거 아닌 부분에서 귀차니즘은 발동한다.

수동기능이야 안쓰면 그만이지만, 렌즈 캡은 참을 수 없는 귀찮음이었다.
내가 수동기능을 잘 사용할만큼 고수가 아니라는 점도
카메라의 효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카메라가 비싼데다가, 렌즈까지 캡으로 여닫아야 하는 부분이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다루게 만들었다.

필요할 때마다 마음껏 쓰질 못하니, 답답했다.
거기에, 끈달린 럭셔리 가죽케이스도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결국 깨달은 건, 내게 필요한 카메라는 손 많이 안 가는 소형 똑딱이라는 점.
다른 수동기능이 들어가서 가격이 비싼 카메라는 제외...
DSLR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갖고 다니기 귀찮을 것 같아 제외...

그래서, 새로 살 카메라를 고르다가 보니, 3가지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파나소닉 DMC-FX36과 후지필름 finefix F100fd, 그리고 파나소닉 DMC-TZ15...

리코 Caplio R8 은 나중에 봤는데, 너무 투박한 디자인과 노이즈가 심하다는 평...
사실, 파나소닉 카메라도 노이즈가 좀 있는 편이다. -_-;;

난 합리적인 소비자가 아니었다.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동영상 기능과 줌 기능 때문에 TZ15를 선택했다.

첫째, 줌 기능.
어설픈 기능은 별로다. 확실한 게 좋다.
줌이 되려면 10배 줌은 되어야... -_-;;

둘째, 동영상 기능
동영상이 되려면, 동영상 중에 줌이 되던가 아예 없던가...
이게 TZ3를 안 산 이유다.

그 외, 광각은 16:9 로 대략 커버 가능.
단점은 렌즈가 어둡다는 점.

TZ15로 결정했는데 물량이 안 나온다.
기다리다가 겨우 구입에 성공.


사실 이것도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본에서의 판매가격보다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이 훨씬 비싸서
왠지 사기당한 기분이다.

처음 찍은 사진은 역시나 주변부 노이즈가 생각보다 심했다.

사서 구입하고 나서 개봉하자마자 들려오는 DMC-LX3 출시 소식...
D-lux4도 출시될 거란 이야기인데...
조금 망설여진다. -_-;;
되팔고, 기다려?
그러나, 이것도 렌즈캡이라, 여전히 불편할거야.
그냥 굳혔다.

이제 아이폰 출시되면, 휴대폰 바꾸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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