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본 한국사

밖에서 본 한국사
- 8점
김기협 지음/돌베개

뒷표지에 보면, 한홍구, 유시민, 임지현, 김기봉 등의 추천사가 있다.
모두 역사학을 가르치기거나 역사에 관한 책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참고: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유시민 저서, 임지현의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김기봉 저서

최근에 역사적 사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들이 조금씩 소개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가야와 왜의 관계, 신라의 통일에 대해서는 용감한(?) 해석을 시도했다.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사 관점에서 보는 한국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본 세계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족이나 국가 중심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면, 중요하지만 볼 수 없는 역사들이 많다.

역사를 배울 때 동아시아사는 중국 중심, 세계사는 유럽 역사 중심의 서술이 항상 불만이었다.
다른 곳 역사에도 참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사와 아랍 역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는 근대사의 비중도 늘려야 하는데... 물론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면서 말이다.
다른 지역이나 시기의 자료가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좀 더 다양한 관점의 역사가 서술되기를 바란다.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의 학습량이 늘어난다고 하겠지만,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학습량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역사과목을 암기과목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국사 교과서 논란(?)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게다가, 다른 관점에서 따지고 보면, 교과서대로 가르치고 외우기 때문이 아닌가. 이게 문제다.

역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거다.
역사를 좀 더 다양하고 재밌게 배울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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