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 2004.02.05. 23:05

산도 춘향과 마고

본질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는 두 캐릭터

신암행어사 - 그림 양경일, 글 윤인완 -


이 만화는 일본이랑 동시에 연재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일본만화 스타일에 가깝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그림은 참 잘 그린다는 느낌만... -_-;;
좀 날카롭고, 섬세하게 그리는 것 같다...

(후반에는 일본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였는지, <사무라이 쇼우다운>의 하오마루랑
꼭 닮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술병에 웃통 벗은 거며, 칼까지 거의 흡사하다.
하긴, 하오마루도 젊은 시절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모델로 그린 것이지만...)

양경일이 그렸던 <소마신화전기>는 그 때 당시,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양경일, 윤인완 - 이 두 사람은 그 전에  <아일랜드>도 같이 제작했는데...
1권만 보고, 호러물이라 그만 봤다... -_-;;;

이 때는 소재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았는데...
<신암행어사>는 참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다...

소재는 고전에서 가져왔지만... 캐릭터,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착한 악당 을파소와 산도 춘향의 변신은 좀 쇼킹하기까지 하다... ㅡ.ㅡ;;;

우리나라 역사의 실존인물을 차용한데다가, 일본에 연재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우리의 역사가 잘못 전달되어질까봐...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나 또한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판타지는 판타지일뿐... 곧이곧대로 믿지 말자...
라는 생각이 앞선다... (판타지라고 명확히 인식만 된다면,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두 인물의 대결...
문수 vs. 아지태...

문수 왈...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아지태 왈...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본질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작가가 그냥 멋으로 내뱉은 건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핵심이 될 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사실은...
지켜봐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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