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난제 :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필즈상을 거부하고 은둔한 기이한 천재 수학자 이야기 - 8점

가스가 마사히토 지음, 이수경 옮김, 조도상 감수/살림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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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09-10-20 18:47
yes24에 올렸던 서평

수학 그 자체보다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다.
사이먼 싱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도 유사한 구성이다.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내용이라는 점도 유사한 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책은 수학자들 인터뷰 내용이 중심이라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하다.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한 번 보고 싶어졌다.

푸앵카레 추측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보다는 유명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대략적인 흐름만은 알 수 있었다. 어려운 내용들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페렐만이 "나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경우도 각오하고 있다."라고 한 말이 자꾸 기억에 남는다.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어려운 문제에 수없이 부딪히는데, 그것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실패할 것을 각오하는 용기라는 것이 어려운 듯 하다.

한 가지 불만은 책 뒤에 색인 페이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읽다 보면 앞의 내용을 다시 보고 싶은데 말이다.
이 책을 보고나서, 도널 오셔의 <푸앵카레의 추측>을 한 번 읽어볼까 한다.

덧붙임) 다큐멘터리는 구글에서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참고URL]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Poincaré_conjecture
Wolfram Mathworld: http://mathworld.wolfram.com/PoincareConjecture.html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TzMZKiCgEVE
  1. 찬유 2010.03.24 23:39 신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4~5년전 쯤에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 때는 수학이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쭉쭉 읽어나갔었는데 말이죠 ^^
    이 책이 그 책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리면 한 번 읽어보아야 겠네요


유럽여행 - 8점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상묵 (디지털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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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이야기이면서, 역사 에피소드에 더 가깝다.
신문에 연재되던 글이라서, 쉽게 짧은 호홉으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영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이탈리아를 건너 그리스, 터키의 이스탄불까지...
그리스 신화 이야기나 르네상스 시절 이야기를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와 그리스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다.

여행하고 싶다. 그런데, 아직은 직접 보면서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느껴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고 싶기에... 여행을 통해서 이 사람은 그 지역의 과거 역사들을 보고 왔지만, 난 거기에 현재까지 이어지는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다.

어릴 때부터 세계일주의 꿈이 있었는데, 언젠가 세계일주가 아닌 세계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다.
아직은 미정이지만... To be continued...


Super Crunchers: Why Thinking-by-Numbers Is the New Way to Be Smart

슈퍼크런처 - 8점
이언 에어즈 지음, 안진환 옮김/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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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 o.park님의 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중이었다.
온라인 서점에서 읽을 만한 책들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o.park님이 내가 관심 있을 것 같다면서 이 책을 추천해 주셨다. 장바구니에서 <넛지(nudge)>대신에 이 책을 담았다. 역시 재미있는 내용이었고,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Number Cruncher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수치 데이터 분석가를 칭하는 말이라 한다. Super Cruncher 는 새로운 부류의 넘버크런처라고 소개되고 있으며, 주로 data mining과 같은 대규모의 데이터들을 분석한다는 의미로 저자가 만들어낸 단어인 것 같다.

이 책은 Data 기반의 의사결정이 유용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원래 <직관의 종말>로 지었다고 한다. 이 제목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잘 요약해 주는 듯 하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의사결정과정에서 소위 전문가들의 직관에 기반한 예측보다 더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몇 장에 걸쳐서 현재 전문가들이 직관으로 판단하는 것들보다 슈퍼크런칭을 활용한 의사결정이 더 경제적이고 예측력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데이터 분석이 잘못된 경우도 짚고 넘어가기도 한다. 또한, 슈퍼크런칭은 직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하는 것이며, 전문가의 직관과 슈퍼크런칭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의사결정과정에서 대체와 보완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논쟁이 있을 법하다. 저자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슈퍼크런칭이 직관을 대체하고 있으며,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올바른 슈퍼크런칭을 하기 위한 가설단계, 그리고 결과를 검증, 해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만큼은 직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전문가의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슈퍼크런칭의 효과가 괜찮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효율성을 이야기하는 측면도 있다. 비슷하거나 더 적은 비용을 들여도 전문가들의 판단만큼은 가능하거나 때로는 더 나은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 또는 그들이 내리는 판단에 대한 검증하고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는 아닐까라는 의문이 든다. 전문가들이 지식을 독점하고 울타리를 쳐 놓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서, 슈퍼크런칭이 전문가들의 판단과 동등하거나 앞선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전문가 혹은 인간의 역할이 컴퓨터에게 지식을 먹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과연 노동의 종말에서 직관의 종말까지 이어지는 것일까? 오히려, 전문가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슈퍼크런칭이 전문가들에게 의사결정지원시스템(Decision Support System)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면 되지 않을가?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전문가들과 그들이 내린 판단들을 종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전문가나 직관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직관이란 일종의 데이터 분석의 산물이 아닐까? 컴퓨터로는 가능하지 않은 처리까지도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인간의 두뇌는 경험이나 관찰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발생하는 패턴에 관한 지식들이 직관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경험했던 데이터와 동일한 분야에 적용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도 있다. - 이것은 경험론에 가까운 생각인 듯 하다. 물론, 직관에 대해서는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 이전에 <생각의 탄생>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사고방식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이들은 이러한 사고를 더 잘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이 메커니즘에는 인간 고유의 심리적 요인들이 개입되면서 편중됨이 생기고, 심리적 요인들이나 직관들은 슈퍼크런칭 분석이나 해석에도 개입될 것 같다.

이것은 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의사결정, 민주주의, 데이터에 관한 생각을 덧붙인다.
사람의 직관에는 편향이 들어가기 마련이긴 하다. 예전에는 막연히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의사결정하는 사람이 객관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사람으로서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개인의 주관을 배제한다는 것이 참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는 순간부터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객관적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개인은 뚜렷한 자기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개인이 각자 다른 주관을 가지고 주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럼, 모자이크를 멀리서 보면 한 가지 색처럼 보이듯이, 이들이 모이면 어떤 합의점이 보이지 않을까? 주관적인 개인들이 모여서 의사결정을 하면 좀 더 객관적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과정에서 토론이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방법도 올바른 의사결정 과정에서 좋은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서로 공감하는 '의사결정 Rule'과 '오픈 마인드'인 것 같다. - 아무래도 다른 책에서 알게 된 '사회정의'와 '똘레랑스' 개념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두 가지로 생각을 정리하고 보니, 비슷한 점이 보인다.


아래 두 가지는 저자가 슈퍼크런칭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가르쳐 준 내용을 메모했다.

1. 슈퍼크런칭을 유용하게 만드는 2가지 방법론
1) 회귀분석
2) 무작위 추출법
: 이 책에 나오는 분석은 주로 회귀분석과 무작위 추출법을 기반으로 한다고 한다. 회귀분석 대신에 Neural Network를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거의 회귀분석을 이야기한다. 실험계획을 통해서 변수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보다는, 주로 대규모의 데이터를 무작위 추출하여 사후 회귀분석을 실시한다. 현실에서는 회귀분석이나 t-test처럼 간단한 분석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강의시간에 들은 기억이 난다.

2. 직관과 숫자 사이를 오고 갈수 있는 데에 유용한 도구 2가지
1) 2SD 법칙
: 예전에 들었던바로는 two-sigma 법칙으로도 불리는 것 같다. σ (sigma) = standard deviation 이니........
  무작위와 분산도를 통해서, 표준편차와 신뢰도, 유의확률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베이즈의 정리
: 학습의 과학.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 예측과 직관을 수정해 나간다.


* 슈퍼크런칭 성장 계기
슈퍼크런칭이 성장하게 된 발판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슈퍼크런칭의 성장 배경으로 아래와 같이 3가지 후보를 제시하고, 그 중에서 저장장치의 가격 하락을 꼽는다. 그러나 이 부분을 이유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듯 하다. 그보다는 3가지 모두 슈퍼크런칭의 활용에는 반드시 필요한 배경이 있는데, 다만 스토리지 부분이 가장 마지막에 성공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1) CPU 처리능력 증가
2) Network 통신대역폭 증가
3) 비용 대비 저장용량 증가

* BI 서비스 및 기업
이전에 포스팅했던 글(http://node.tistory.com/52)에서도 언급했고,
<Big Switch>의 리뷰 (http://node.tistory.com/55)에서도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바로, 통계분석이나 BI (Business Intelligence)의 유틸리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인가이다.
그리고, 그 만큼의 가치가 충분할 지도 궁금했다.

이 책의 부록에 따르면, 주요 BI 기업들의 M&A 일지가 나온다.
2007년 04월. Oracle : Hyperion Solutions Corp. 인수. 33억 달러
          10월. SAP : Business Object 인수. 48억 달러 68억 달러 (= 48억 유로)
          11월. IBM : Cognos 인수. 49억 달러

저자는 SAS 인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인수자로 Terra Data 를 예상한다.
나도 왠지 SAS가 다른 기업에 인수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SAS기업문화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 URL 메모
farecast.com
www.teradata.com

* 덧붙임 01)
2009년 08월. IBM : SPSS 인수. 12억 달러
  http://www.ei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3

* 덧붙임 02)
2007년 10월. SAP : Business Object 인수. 48억 달러 68억 달러 (= 48억 유로)
  >> 책 내용에 틀린 것이 있다.
       번역상 오류인지 원문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48억 달러가 아니라, 48억 유로 (= 68억 달러)이다.
  >> 원문도 문제임. ...
       ... in October, SAP purchased Business Objects for $4.8 billion ...
       ==> $6.8 billion ...

Use Storytelling Techniques to Pitch Better, Sell Faster, and Win More Business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 6점
리처드 맥스웰.로버트 딕먼 지음, 전행선 옮김/지식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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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만 알면 스토리텔링 전문가가 된다니… 
그 5가지는 무엇인가? 바로 열정, 영웅, 악당, 깨달음, 변화가 그것이다.
저자는 위 5가지를 각각 그리스 철학에 등장하는 5원소 - 불, 흙, 물, 공기, 에테르(공간)에 대응시킨다.
그런데, 이것은 오히려 신화의 서사구조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전체 내용보다는 일부 몇 가지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1. 의사결정의 핵심: 사람의 감정
역사나 소설, 무협지 등을 보면, 주인공들은 꼭 감정에 치우친 선택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론,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어릴 적에는 의사결정에 감정이 개입되면서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비합리성 혹은 제한된 합리성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이것만으로는 뭔가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고, 기계와 다른 인간의 고유성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맴돌았다.
그런데, 스토리텔링에서는 오히려 사람이기에 가지는 감정들이 결국은 의사결정에서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감정에 대한 이러한 선입견이 존재하는 이유는 감정이 사업적 판단을 흐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감정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p.191)

사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실을 감정으로 포장하는 것으로 스토리텔링을 정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감정이란 요소가 왜 중요한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의사결정에서 여러 사람들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닌 듯 하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는 것은 영화 흥행 요소에서도 중요하다.
스타배우를 기용하면 개봉 첫 주에나 관객을 끌어 모으지만, 영화의 마지막 10분을 잘 만들면 흥행을 기록할 수 있다. (p.190)

개봉 초기에는 배우 누구라는 브랜드를 보고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지만,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입소문이라는 것이다. 그 입소문은 영화의 마지막 10분 동안의 기억에 좌우된다.
이 부분이 바로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갈 때 기억하게 될 장면이기 때문이다.

2. 스토리텔링 사례
이 책에는 미 해병대 이야기가 유독 많이 나오는데, 스타크래프트의 마린만 생각났다. -_-;;
미 해병대 이야기 외에 인상적인 사례는 타겟 (Target)의 프로모션 이야기였다.
버즈톤의 창립 CEO 리즈 헬러가 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크리스마스에 Badge선을 이벤트 장소로 꾸미고,
Red&white의 여인들이 베스파를 타고 다니면서, 길거리 홍보를 하는 장면이 떠오르는데,
왠지 우리나라에서는 명동거리가 떠올랐다. 

건축가 롬 폼페이가 안트로폴로기 매장을 디자인한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안트로폴로기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변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3C - Culture, Commerce, Community - 를 강조한다. 

미국 대형몰이 연간 평방피트 당 $330 의 매출의 올리는 데 반해, 
안트로폴로기는 연간 평방피트 당 $800 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 거울신경세포
예전부터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스포츠 관전에 열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거울신경세포가 나름 그런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Daum 백과사전 보기)

* 인상적인 구절 :
누군가는 운전을 해야한다.
핸들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영웅은 언제나 능동적이다. (p.125)
이 구절을 읽다가, 나의 경험이 생각났다.
비록 영웅과도 거리가 멀고 펑크는 났지만.... 
순수하게 두려워 하지 않았던 경험...  -_-;;



  1. ophilia 2009.06.25 20:38

    누군가는 운전을 해야 한다................................;;;


화폐전쟁 - 6점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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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 나왔을 때, 각 인터넷서점 메인화면에 홍보를 많이 하는 것을 보고는 읽어 볼까 생각했었다.
그 때는 유행을 타는 책보다 고전을 좀 더 읽어 보려는 생각에, 구매리스트에만 넣어두었다.
그 이후에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좀 읽어 봤는데, 화폐 발행과 기축통화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구입해서 읽었다. 중국인이 지은 책이라서 그런지, 옮긴이가 말하기를 중국에서는 아주 인기있는 책이라 한다.

로스트 차일드家에서 시작된 국제금융자본의 배후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들은 모두가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다. 음모론에 가까운 내용이긴 한데, <먼 나라 이웃나라>의 미국편에서 잠깐 다루던 내용과 같다. 금융자본세력의 배후에 관해서는 진실은 알 수 없기에 - 옮긴이도 서문에서 이야기 했듯이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책에서 나타나는 화폐와 기축통화의 현상을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듯 하다.

중국 특유의 중국 중심의 세계관이 드러난다. 채무화폐인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를 비판하고, 위안화를 금 본위의 기축통화로 준비하자는 것 같다.
이 책에서 화폐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채무화폐인데, 화폐를 발행한다는 것은 국가가 국민이 미래에 지불할 세금을 담보로 민영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이 돈을 밖으로 유통시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금과 같은 성실화폐 또는 비채무화폐인데, 성실하게 일을 하고 그 댓가로 발행 및 유통하는 화폐이다. 이는 어쩐지 부가가치는 토지(자연)에서 인간의 노동에서만 비롯된다고 하는 이야기와 유사한 듯 하다.
우리나라 이야기도 언급이 되는데, 같은 논리로 IMF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금모으기 운동이 유효했던 게 아닌가 하는 주장을 한다.

이 책을 보다가 보면, 언젠가 경제학 책에서 봤던 '오즈의 마법사'이야기가 생각난다.
도서관에 갔다가 <달러>라는 책을 조금 봤는데,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으며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도 언급된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금을 비유해 일양지라는 무공이 언급되는데, 중국 무공 중 하나라고 한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 영웅문에서 왕중양과 일등대사가 쓰는 무공이다.
거대해 보이는 달러 거품 체계의 치명적 급소는 '신용'에 있었다. 황금은 무공의 절대 고수답게 달러의 급소를 명중하는 '일양지'무공을 쓴 것이다.



빅스위치


  빅 스위치 - 8점
  니콜라스 카 지음, 임종기 옮김/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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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스위치가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다.
주로 Utility Computing 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Cloud Computing, Grid Computing, SaaS 의 개념들이 혼용되어 쓰이고 있기는 하다.

이 책의 저자 Nicholas Carr 는 2003년 5월에 HBR (Harvard Business Review)에 <IT Doesn't Matter>라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Nicholas Carr는 IT가 이미 필수적이고 일상화되어서 기업들이 Information System 구축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지닐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IT가 비즈니스의 무기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반드시 지불해야 할 비용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기사는 당시 IT 업계와 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특히, IT 관련 제품과 서비스로 비즈니스를 하는 IT 업계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IT가 중요하지 않다니… IT가 중요하지 않다면, 그들은 모두 고객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기사를 처음 읽을 당시에는 IT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학생으로서 약간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이 기사에 반대를 할 만한 경험이나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기 힘들었다. 사실 그 반대편에 있는 기사들은 읽어보지 않았고,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Information System 구축이나 보유 자체가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기 보다는, 어떤 목적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는 - 너무나 편리한 - 결론을 내렸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당시의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정보기술 혹은 정보시스템은 역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도구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는 그 도구를 가졌느냐, 가지지 못했느냐에 따라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도구가 널리 퍼지게 되면서부터는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인류역사상 철기 보급에서도 보여지는 모습인 듯 하다. 드라마 <주몽>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_-;;

이 책에서 Nicholas Carr는 위 기사에서 펼친 자신의 생각을 이어나간다. <IT Doesn't Matter>에서도 IT를 철도나 전기에 비교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전기 유틸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이어나간다. 전기 기술과 전기 유틸리티가 널리 퍼져서 사회가 변화한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최근까지의 Computing 기술의 유사성을 지적한다. 최근에는 유틸리티 컴퓨팅이 가능해졌으며, 미래에는 유틸리티 컴퓨팅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앞 부분의 전기 유틸리티의 이야기이다. 뒷 부분의 유틸리티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는 별다른 것은 없고,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내용도 많지 않다.
전기 유틸리티에 대한 이야기는 두 시스템의 창조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Tomas Edison이 Technology System을 발명했다면, 이어서 Samuel Insull은 Business System을 발명했다.
그러고 보면, IT 기업의 성공에는 두 명의 파트너 혹은 두 분야의 파트너들이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빌 게이츠는 폴 앨런과 MS를 세웠으며, 스티브잡스는 워즈니악과 Apple을 만들어낸 것도 그러한 예시인 것 같다.

* <IT Doesn't Matter>의 반대 의견들
이번 기회에 반대론자들의 기사도 읽어보았다.
서로 IT를 바라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는 듯 하다. Nicholas Carr는 IT를 Information System 혹은 IT 기술 그 자체로 보고 있는 것 같고, 반대론자들은 IT 기술 그 자체뿐만 아니라, 상호 보완이 필요한 자원들까지도 포함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 반대론자들은 Nicholas Carr가 IT 기술의 보급을 나타내기 위해 제시한 컴퓨터의 보급 추이 그래프를 지적하는데, 컴퓨터의 보급으로 IT 기술 자체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반대자들은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기술의 보급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과 예전의 기술의 격차를 가져오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 새로운 공리주의자들?
이 책에서 “컴퓨팅의 미래는 새로운 공리주의자들의 것이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공리주의자들의 등장이 좀 생뚱맞다. (원문: The future of computing belongs to the new utilitarians.)에서 'utilitarians'를 그대로 번역한 듯 하다. 이 구절에 앞서서 utility라는 단어가 이미 많이 나오고 있다. 'utility'는 글자 그대로 유틸리티라고 번역했으면서도, 'utilitarians'는 공리주의자들'로 번역해서 당황스러웠다. 저자는 'utility'가 지니는 여러 의미를 담으려는 의도로 'utilitarians'에 비유해 표현한 것 같은데, 한글로는 딱히 적당한 단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공리주의자들로 번역하는 게 그나마 그 의도를 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Euclid's window : the story of geometry from parallel lines to hyperspace

유클리드의 창 - 10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까치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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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헌책을 구입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었다. 
좀 더 어릴 적에 이 책을 봤더라면, 수학 전공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것 같다.

기하학 이야기와는 별개이지만, 피타고라스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피타고라스의 신비주의 컨셉이 그대로 그리스도교로 이어지는 모습은 재밌는 부분이다.

이 책의 표지에서도 밝히듯이, 5번의 기하학 혁명을 통하여 기하학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수학과 기하학은 역사 속에서 자연공간을 기술하던 철학, 물리학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1. 유클리드 이야기
당신은 공간에 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기하학이 어떻게 우주를 기술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현대문명을 예고했는가

주요 인물 : 탈레스 - 피타고라스 – 유클리드 - 에라토스테네스(알렉산드리아) – 히파티아

이집트인과 바빌로니아인들이 토지라는 공간을 측정하면서 geometry라고 불리는 기하학이 시작된다.
그리스인들은 기하하의 대상을 토지공간에서 추상적 공간으로 옮긴다. 

그리스 기하학의 유산은 알렉산드리아로 이어지지만,
그 이후 로마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중세의 암흑시대까지 묻혀진다.
그리스와 로마... 도시국가와 제국의 차이를 기하학 분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낸다.

2. 데카르트 이야기
당신은 공간 속에서 어디에 있는가?
수학자들이 어떻게 철학과 과학의 웅장한 진보를 가져온 그래프와 좌표의 원리를 발견했는가?

데카르트의 귀차니즘 때문에 Cartesian coordinate를 도입한다.
이로써, 추상적 공간을 그래프로 옮기어 좌표를 활용해서, 기하학을 대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게 된다.

3. 가우스 이야기
평행선이 공간 안에서 서로 만날 수 있을까?
나폴레옹이 총애한 천재가 유클리드에게 몰락을 선사한다. 그리스인에 의해 시작된 이래, 기하학이 맞은 가장 큰 혁명

주요 인물 : 가우스 – 리만 – 힐베르트
가우스는 여행을 하면서 휘어진 공간을 발견하는데, 드디어 유클리드 공간의 허점을 찾은 것이다.

4. 아인슈타인 이야기
무엇이 공간을 휘어지게 하는가?
공간에 새로운 차원이 부가되고, 공간-시간은 20세기 속으로 폭발하여, 한 특허청 직원을 세기의 영웅으로 만든다.

주요인물 : 맥스웰 – 아인슈타인

시간은 공간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차원이며, 에너지와 물질이 시공간을 변화시킨다.
물리학적 통찰과 수학을 활용해서 우주를 발견하고 있다.

5. 위튼 이야기
21세기의 물리학에서는 공간의 성질이 자연의 힘을 결정한다.
물리학자들은 또다른 차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서는 공간과 시간이 아예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주요인물 :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 슈바르츠 - 위튼

여기에서는 거꾸로 공간의 성질이 자연의 힘을 결정한다.
근본적으로 공간/시간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string theory, 5가지 초끈이론에 이어 M-Theory이 대세인 듯 하다.
(저자와 위튼의 친분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신기한 건 위튼은 필즈메달 수상자로 수학적 통찰을 물리학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가우스와 위튼은 공간을 기술하기 위해 스스로 수학을 개발해 나갔다고 한다.

아인슈타인도 어릴 적에는 수학에 흥미를 많이 느꼈으나, 나중에는 물리학을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설명할 수학을 배우기 위해, 친구였던 수학자 그로스만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로스만에게 대학 때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들은 유명하다.

기하학은 그리스인들이 토지를 측량하는 도구에서, 추상적인 공간을 설명하는 도구로...
그리고, 다시 우주 전체를 근본적으로 설명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기하학 이야기는 이렇게 위튼의 M-Theory 에서 끝을 맺으며, 현재에도 진행중임을 알리고 있다.


밖에서 본 한국사

밖에서 본 한국사
- 8점
김기협 지음/돌베개

뒷표지에 보면, 한홍구, 유시민, 임지현, 김기봉 등의 추천사가 있다.
모두 역사학을 가르치기거나 역사에 관한 책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참고: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유시민 저서, 임지현의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김기봉 저서

최근에 역사적 사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들이 조금씩 소개되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가야와 왜의 관계, 신라의 통일에 대해서는 용감한(?) 해석을 시도했다.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사 관점에서 보는 한국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본 세계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족이나 국가 중심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면, 중요하지만 볼 수 없는 역사들이 많다.

역사를 배울 때 동아시아사는 중국 중심, 세계사는 유럽 역사 중심의 서술이 항상 불만이었다.
다른 곳 역사에도 참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사와 아랍 역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는 근대사의 비중도 늘려야 하는데... 물론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면서 말이다.
다른 지역이나 시기의 자료가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좀 더 다양한 관점의 역사가 서술되기를 바란다.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의 학습량이 늘어난다고 하겠지만,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학습량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역사과목을 암기과목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국사 교과서 논란(?)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게다가, 다른 관점에서 따지고 보면, 교과서대로 가르치고 외우기 때문이 아닌가. 이게 문제다.

역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거다.
역사를 좀 더 다양하고 재밌게 배울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구글 아마존화 하는

  구글 아마존화 하는 사회
- 8점
  모리 켄 지음, 하연수 옮김/경영정신(작가정신)

Google, Amazon은 세상을 크게 변화시킨 기업들이라 생각한다.
주력 서비스는 다르지만, 웹서비스 업계에서 진정한 맞수가 아닌가 싶다.

제목을 처음 보고, 구글 아마존 化 라는 게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 <링크(Linked)>에서 이야기하는 Scale-free Network를 이야기하고 있다.

웹이 수평적인 네트워크 형태를 띄고 있고, 누구나 접근가능하다.
검색으로 인해서 롱테일로의 접근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이것이 롱테일의 소비를 늘리며 사회가 다양화될 것이라 생각했다.

롱테일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롱테일 소비의 증가속도보다 헤드쪽으로 소비가 몰리는 속도가 더 커지는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아무래도 오프라인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기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속도도 다르다.
또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며, 한계생산비용이 0 혹은 0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웹 페이지 화면은 한정되어 있어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검색에서는 상위 랭킹의 영역은 한정되어 있다.
더이상 웹의 특성을 0(영)과 무한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언제부턴가 웹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web2.0 에 대한 의문... 롱테일에 대한 의문...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의문...

지금도 웹에서의 자유가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거기에 몇 가지 조건이 덧붙여지는 것 같다. 통제나 감시 말고... 다른 조건...
검색에서도 상위 랭킹의 영역은 한정되어 있으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새롭고 다양한 생산과 소비를 유지하고 그에 따른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검색2.0 : 발견의 진화
- 10점
  피터 모빌 지음, Yuna 옮김/한빛미디어


재밌는 책이다.
얇은 책에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가 달은 주석에, 역자가 달은 주석까지...
정말 다양한 참조를 페이지 양 옆에 주석으로 달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정보와 findability'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신없이 빠져들 정도다.
저자, 역자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다. 박학다식에 정리 능력 최고치...

요즘 다시 읽어 봤는데, 첫장부터 끝장까지 금새 넘겨졌다.
예전에 그냥 읽어 볼 때랑은 약간 다르게 다가온다. 
정보 검색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과 힌트들을 던져준다.

이 책의 원제에서 ambient 라는 약간 생소한 용어가 나오는데, 우리가 흔히 접했던 용어들의 의미랑 유사하다.
ubiquitous (= omnipresent), pervasive, embedded, invisible, calm, (mobile), (intelligent) 등이랑 비슷한 의미다.
이 형용사 뒤로, 보통 컴퓨팅이나 환경, 기술 같은 단어가 붙을 수 있다.

정보를 시각화하는 시도가 왜 계속되고, 왜 실패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납득할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딸기따기 모델 (berrypicking model)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또한, semantic web 과 social software 사이의 논쟁 부분도 눈길을 끈다.
이건 항상 고민되던 주제였기에, 재밌게 봤다.

몇 번이나 언급되는 허버트 사이먼 (Herbert Simon) 이 이야기하는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과,
제프 호킨스 (Jeff Hawkins) 가 내놓은 기억-예측 구조 (memory-prediction framework) 내용도 흥미롭다.

"여행은 목적지를 변화시킨다."
마지막장에 쓰여진 이 말을 보면서, 나의 지나온 길을 생각해 봤다.
나의 여정 역시 저자 피터 모빌 (Peter Morville) 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저자가 들고 다닌다는 Treo처럼, 전화, GPS, 인터넷이 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하나 사야겠다.
덧) My Way를 위해서라도... ㅋ

아래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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