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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1.
제주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 본 석양 노을~
내일 떠오를 해와 함께 할 제주생활을 꿈꾸며 잠이...

고민이 많았던 20대.
고민의 중심에는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행복해지는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해 봤다.

윤리학 강의 시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책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추구할 것은 행복이라고 했다.
그저 막연하게나마, 행복해지려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행복해지기 위한 경제적 조건인 돈도 생각해 봤으나, 행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돈은 소유에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활용에 행복이 있는 듯 하다.
아직 내가 부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든 부자들이 행복 또는 불행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럼,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현실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없다. 해야하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하는 일을 세 가지로 나누어봤다.
그 당시에는 세 개의 원이 서로 겹쳐진 3원색 그리듯이,
벤 다이어그램을 그려 영역을 나누었는데, 아래 간단히 적어본다. 


원1. 하고 싶은 것 what I want to do
원2. 해야 하는 것 what I must do
원3. 할 수 있는 것 what I can do

위 세 가지가 일치하면 행복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일치하지 않을 때, 불일치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계획된 시나리오를 사용할 수 있다.

각 원을 생각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 만큼 애매하거나 막연한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세워지면, 결국 실행이 관건이었다.
모든 실행과 결정이 그렇듯이, 약간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

어떤 조직이나 기업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1. 하고 싶은 것 = 목표
2. 해야 하는 것 = 제약조건
3. 할 수 있는 것 = 활용가능자원

사실 위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한 방법은 온전히 스스로 생각해 낸 것은 아니다.
C. West Churchman이 Systems Approach로 제시한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힌트를 얻은 내용이다.
강의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 아이디어 출처가 같은 곳인 듯 하다.

나는 행복한 삶을 위해, 잘 하고 있는 걸까?
목적지를 자꾸 잊어 버리는 듯한 생각이 든다.

싸이월드에서 C2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때.
내가 C2 project에 기대했던 건 '개인 아카이브'였다.
개인적으로, 개인 아카이브 형태의 서비스가 굉장히 필요하다.

아직도 종이와 펜이 아직도 가장 편하긴 하다.
우주시대를 그린 소설 <은하영웅전설>에서도 종이는 사라지지 않고 등장한다.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편한 것을 떠올리기 어려웠나보다.
종이는 읽고 쓰기에는 매우 편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그 이후의 보관이 불편하고, 검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flickr나 Google Note, Google Docs&spreadsheet인 듯 하다.
임시 메모로는 윈도우 메모장이 최고라는 사람도 있다.

현재 국내 서비스중에 개인 아카이브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가 스프링노트인 듯 하다.
하지만, 이것은 문서 기반의 서비스이다.

이미지, 음성, 동영상, 문서, 슬라이드, 스프레드시트, URL링크, 다양한 자료를
한 번에 분류하고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그 중 몇 가지는 블로그나 공유 서비스로 퍼블리싱도 가능한 서비스.
flickr나 picasa, itunes, webhard, deicious, search engine, office, blog, wiki 등
이 모든 서비스를 한방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개인 아카이브에서 중요한 것이 보안과 안정성, 지속가능성인데,
온라인만으로는 그것을 보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 입장에서는 스토리지 부담이 늘어나고, 그만큼 수익을 보장하기가 어려운 듯 하다.

그 동안 개인 아카이브 기능을 유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었으며,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기존의 서비스들을 개인 아카이브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있을 것이다.
블로그도 그렇고, 스크랩 기능이나 copy&paste 기능이 그렇다.
블로그만 이용한다면, windows Live writer를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개인 아카이브 서비스는 굳이 온라인 웹서비스라기 보다는 온오프연동이 아닐까 싶다.
오프라인에 보관하고 관리하면서, 일부만 온라인에 연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개인아카이브는 수집-분류-보관-공유-공개-발행, 저작권 보호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 접속해서 자신의 아카이브에 접근이 가능한 것도 필요하다.
책이나 음반도 한번 구입하여 저장해두었다가, 한번씩 접속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것에 기반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할 것 같다.

언제쯤 이런 서비스가 만들어질까? or 만들 수 있을까?


Amazon에는 SIPs라는 서비스가 있다. 책에서 주요 키워드를 보여준다.
SIPs는 Statistically Improbable Phrases 의 약자이다.
그 아래로는 CAPs도 있는데, CApitalized Phrases 의 약자이다.

두 가지 모두 Key Phrases 그 책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 책에서만 나타나는 키워드는 그 책의 고유한 특성을 보여줄 수 있다.

TF*IDF 개념과 비슷하지만, 통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키워드 빈도의 분포곡선에서 오른쪽 꼬리 끝에 위치하는 부분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무작위성으로는 발생하기 어려운 이벤트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는 블로그나 카페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거기에 쌓여 있는 데이터들은
과연 누구의 소유라 할 수 있을까?
작성자가 익명의 다수에게 공유한 것일까?
아니면 작성자가 서비스에 필요한 것들을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까?
회원 약관을 읽어봐야 하나?
Ghost or Shell ?
...


다들 감각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럼, 시각을 제외하고 그외의 4가지 감각 - 청각, 후각, 촉각, 미각 - 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다양한 시도를 해 봤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어쩌다가 몇 번은 되는 것 같은데, 금새 시각적 심상이 함께 연결된다.

예전에는 항상 CD Player나 mp3 Player로 음악을 들으면서 다녔다. 공부할 때도, 길거리를 다닐 때도...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귀가 안 좋아졌고, 좀 강한 음악을 듣기라도 하면 귀가 아팠다.

귀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떼어내고 다니기로 했다.
그러니, 버스나 지하철을 대기하는 시간이 참 지루했다.

그래서, 언젠가 들었던 음악을 떠올리면서 여러가지 음악 소리를 상상해 봤다.
이상하게도 시각 이미지가 함께 떠올랐다.
가요를 상상하면, 가수가 노래부르는 이미지가...
피아노 소리를 상상하면, 피아노 치는 이미지가...
드럼 소리를 상상하면, 드럼 치는 이미지가...

이번에는 음악 이외의 소리들을 상상해 봤다. 물소리, 벨소리, 빗소리 등등..
역시... 관련된 시각 이미지가 연결되었다. 하다못해 의성어가 텍스트 문자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럼 이번에는 시각적 이미지가 배제될만한 음계를 떠올렸다.
오선지나 피아노 건반 등이 떠올랐다. 내가 음악을 제대로 배우거나 한 적은 없는데도 말이다.
절대음감을 가진 이들은 음계만을 상상할 수 있으려나?

인간이 기억을 저장하고 추출할 때, 주로 시각적 이미지가 일종의 링커 역할을 하는 건 아닐까?

Long tail?
Chris Anderson의 저서 <

롱테일 경제학

>이라는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워낙에 자주 언급되는 단어라서, 여기저기에서 많이 듣게 된다.
롱테일 이론에 따르면, 꼬리(tail)는 길(long) 뿐만 아니라, 통통하기도(fat) 하다.

롱테일 이론은 아래와 같다. (물론, 내가 이해한대로... -_-;;)

1. 생산 측면
Digital Products의 특성상 한계비용이 0(제로)에 가깝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2. 수요 측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낮아진다. 기존에 비용이 효용보다 낮아서 만족시키지 못했던 롱테일 쪽의 수요가 발생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과는 반대의 글 - <롱테일은 환상이다>이 HBR에 발표됐다.
여기서는 '블록버스터 전략'이라고 알려진 전통적 마케팅 방식과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전략은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블록버스터 전략의 사례로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 (옛 워너북스)의 사례를 들고 있다. 매장 진열대를 가진 전통적인 유통방식에는 공간의 제약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베스트 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은 몇 가지 제품에 마케팅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2006년 자료인가? 출시한 책의 20%가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이 20%의 책이 전체 이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컸다고 한다.
 나도 예전에는 검색이 접근성을 높여주어, 롱테일 현상이 발생하고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데이터의 흐름은 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상품의 흐름 구조와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원자의 세계에 존재하는 메타포들이 비트의 세계로 확장됐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가끔 떠오르는 것들을 확인하려고 Supply Chain Management & Logistics 책들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postpone 전략이 눈에 띄어, 이에 대해 포스팅한다.
- 엉뚱하게도, 검색에서 'postpone 전략' 키워드로 유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키워드가 

오픈웹투컨(Open Web2Con) 2006 후기

포스팅에 포함되어 있다. SCM의 postpone 전략과 블로거뉴스의 gatekeeping 사이에 유사한 점이 있어 보인다는 내용의 메모라서, postpone 전략과는 관련성이 떨어지는 포스팅이다.

1. SCM에서의 Postpone 전략

 수요는 항상 불확실성을 띄기 마련이다. Supply Chain Management 에서는 이러한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Postpone 전략도 그 중에 한 가지이다.

이 전략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변동부분을 적용하는 단계를 프로세스 상에서 뒤쪽에 배치하는 방법이다. Postpone 전략에도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보의 통합'과 '프로세스의 모듈화'가 핵심일 것이다.

Postpone 사례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래 베네통의 사례를 옮겨 적어 보았다.

<물류및공급체인관리> 281페이지 中에서... (이 책 정보 보기)
[사례 9-5]
 베네통(Benetton)은 1982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울(wool)의 소비자로서, 수많은 점포에 스웨터를 공급하는 메이저 업체이다. 패션산업은 소비자 기호가 빠르게 변한다. 그러나 장기간의 생산리드타임 때문에 점포소유자는 빈번하게 스웨터가 그들의 점포에 출시되기 전에 미리 7개월의 물량까지 울(wool)스웨터에 대한 주문을 하여야 한다. 울(wool) 스웨터 제조공정은 대표적으로 털실을 받아서, 염색하고, 의류부분을 생산하고, 그러한 부분을 완전한 스웨터로 결합시키는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이 거의 없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베네통은 스웨터가 완전하게 조립되기까지 의류염색을 연기하는 생산공정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컬러 선택은 더 많은 예측과 판매정보가 취득될 때까지 늦출 수 있었다. 염색공정의 연기 때문에 털실구매와 생산계획은 특정한 스웨터/컬러 결합에 대한 예측보다도 오히려 제품군에 대한 합쳐진 예측을 기초로 한다. 이러한 바뀐 공정은 스웨터 생산을 약 10% 더 비싸게 생산하게 하고 새로운 장비구매와 근로자의 재교육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베네통은 향상된 예측, 더 낮은 잔여재고 그리고 많은 경우에서 더 높아진 판매를 통해 많은 보상을 받았다.
: Signorelli, S., and J. Heskett. "Benetton (A)." Harvard University Business School Case (1984) Case No. 9-685-014

2. 온라인 컨텐츠에서 Postpone 전략

 Online Contents에서도 사용자의 needs 변화와 관련된 가공은 되도록이면 마지막부분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검색서비스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을 듯 하다. 지금의 우리나라의 통합검색은 컨텐츠 생성시부터 컨텐츠 출처별로 고정되어 구분해서 저장하고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사용자 쿼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통합검색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또한, 서비스되기 이전에 이미 컨텐츠 형태가 결정되어, 서비스에서는 가공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정보들은 각 프로세스마다 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에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

3.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Postpone 전략

 최근에 메일을 주고 받다가 접하게 된 Lene Software Development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여기에서는 가능한 의사결정을 지연시키고 전체를 보라고 이야기한다. 두 가지 방법 모두 프로세스의 agility와 flexibility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참조URL:

Lene Software Development from Wikipedia

)

위 방법들이 필요한 이유는 의사결정 환경이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들은 정보를 통합하여 불확실성의 변동을 줄인다. 그리고, 프로세스 모듈화를 통해서 의미있는 프로세스를 분리시킨 후, 기민하고 유연함이 필요한 모듈은 늦추어서 전체 프로세스의 front-end에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의 통합도 어렵지만, 프로세스 모듈화도 어려운 요소이다. 프로세스 내부에 실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엮여 있기 때문이다. 베네통 사례에서도 보면 생산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새로운 장비구매, 근로자의 재교육 등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염색을 지연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각 프로세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의류 생산을 하든,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든지간에, 항상 현실세계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VOC(Voice of Customer)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강의 내용 중에서 needs와 wants의 설명 부분이 부족했다.
사실 의미가 서로 바뀌어 틀리게 설명하고 있었다.

강사의 실수라 생각했는데, 이게 강의내용 중 요점이 아니었고
나 자신도 내용이 가물가물하고 긴가민가해서
강의를 들으면서도 따로 의문을 제기하지는 못했다.

needs는 부족하기 때문에 채워져야 하는 본질적 욕구를 의미하고,
wants는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원하는 구체적인 것들을 의미한다.
그래서, needs가 고객의 problem이라면, wants는 그에 대한 solution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집으로 돌아와 마케팅 교과서를 찾아봤는데, Philip Kotler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1. (Human) Needs are states of felt deprivation.
2. (Human) Wants are the form human needs take as shaped by culture and individual personality.
3. When backed by buying power, wants become demands.

- Principles of Marketing (Pearson International, 11th edition), Philip Kotler, Gary Armstrong -

이전에 D-lux3를 사서 잠깐 이용하다가 팔았다.
가장 큰 이유가 렌즈 캡 여닫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알고 구입했지만 사용하다가보니,
별거 아닌 부분에서 귀차니즘은 발동한다.

수동기능이야 안쓰면 그만이지만, 렌즈 캡은 참을 수 없는 귀찮음이었다.
내가 수동기능을 잘 사용할만큼 고수가 아니라는 점도
카메라의 효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카메라가 비싼데다가, 렌즈까지 캡으로 여닫아야 하는 부분이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다루게 만들었다.

필요할 때마다 마음껏 쓰질 못하니, 답답했다.
거기에, 끈달린 럭셔리 가죽케이스도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결국 깨달은 건, 내게 필요한 카메라는 손 많이 안 가는 소형 똑딱이라는 점.
다른 수동기능이 들어가서 가격이 비싼 카메라는 제외...
DSLR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갖고 다니기 귀찮을 것 같아 제외...

그래서, 새로 살 카메라를 고르다가 보니, 3가지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파나소닉 DMC-FX36과 후지필름 finefix F100fd, 그리고 파나소닉 DMC-TZ15...

리코 Caplio R8 은 나중에 봤는데, 너무 투박한 디자인과 노이즈가 심하다는 평...
사실, 파나소닉 카메라도 노이즈가 좀 있는 편이다. -_-;;

난 합리적인 소비자가 아니었다.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동영상 기능과 줌 기능 때문에 TZ15를 선택했다.

첫째, 줌 기능.
어설픈 기능은 별로다. 확실한 게 좋다.
줌이 되려면 10배 줌은 되어야... -_-;;

둘째, 동영상 기능
동영상이 되려면, 동영상 중에 줌이 되던가 아예 없던가...
이게 TZ3를 안 산 이유다.

그 외, 광각은 16:9 로 대략 커버 가능.
단점은 렌즈가 어둡다는 점.

TZ15로 결정했는데 물량이 안 나온다.
기다리다가 겨우 구입에 성공.


사실 이것도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본에서의 판매가격보다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이 훨씬 비싸서
왠지 사기당한 기분이다.

처음 찍은 사진은 역시나 주변부 노이즈가 생각보다 심했다.

사서 구입하고 나서 개봉하자마자 들려오는 DMC-LX3 출시 소식...
D-lux4도 출시될 거란 이야기인데...
조금 망설여진다. -_-;;
되팔고, 기다려?
그러나, 이것도 렌즈캡이라, 여전히 불편할거야.
그냥 굳혔다.

이제 아이폰 출시되면, 휴대폰 바꾸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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