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 의해 생성되는 키워드 길이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결과의 히스토그램을 보는 순간, 포아송 분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균길이가 대략 4 ~ 5 인 포아송 분포를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 하나를 생성할 때 발생하는 음절 수를 확률변수라고 한다면,
그 확률변수는 포아송 분포를 따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세한 것은 검증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위 생각은 틀렸을 수도?
각 음절이 독립적으로 발생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려나?

So what ?
이러한 지적 호기심에서, 그 다음으로 무엇이 이어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깊게 들어가면, 항상 내공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책장에 꽂아두었던 확률 책을 다시 한번 꺼내 봐야겠다.
꺼내 본다고, 알 수 있으려나 ~ -_-;;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확률 공부를 깊이있게 하지 않았던 게... ...
기초가 참 중요한데... 알고 있지만, 어렵단 말이다.


포아송분포 관련 URL :
- Poisson Distribution From Wikipedia

라퓨타 OST 표지
천공의성 라퓨타

작사 : 宮崎駿 (미야자키 하야오)
작곡 : 久石讓 (Hisaishi Joe)
노래 : 井上あずみ (이노우에 아즈미)
제목 : 君をのせて (너를 태우고)


이 노래는 선율이 맘에 드는 음악이다.
일본어라서 가사 이해도 안 되지만, 연주곡이 참 좋다.

그래서, 몇 년간 컬러링으로 설정해 두었었다.
피아노 연주곡이라, 우울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번은 잘못 걸려 온 전화가 다시 걸려온 적이 있었다.
컬러링으로 나오는 음악 제목이 뭐냐고 묻는 전화였다.

<천공의 성 라퓨타>도 재미있게 봤고, 이 노래가 엔딩곡이었지만
이 노래의 느낌은 만화의 재미와는 별개의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과,
오래 살아서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어느 쪽이 더 불행할까..."
- 만화 <무한의 주인> 중에서 -


위 글귀는 만화책을 보다가 적어두었는데, 몇 편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지'라는 무사.
항상 죽음의 문턱까지 그 고통을 고스란히 감당하지만, 죽음의 안식만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부모의 복수를 부탁하는 '아사노 린'이라는 소녀.
그 복수의 대상은 '아노츠 카케히사'라는 무사. 그런데, 진짜 악당은 아니다. 가치관이 다를 뿐...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이야기인데, 분위기는 매우 암울하고 허무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이 만화에는 매우 불행한 과거를 짊어 지고, 현재를 힘들게 살아가는 인간들 뿐이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각자 자신의 아픈 과거를 지닌채 살아가고 죽어간다.
살아가는 게 죽는 것보다 더 두렵고 힘든 인생들이지만, 각자 죽기 전에 살아가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만화는 인물 각자의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다.

잔혹한 장면이 매우 많아서, 컬러였으면 보지 못했을 장면들이 많다.
만화책이라 흑백으로 그려졌음에도, 거칠면서도 섬세한 선과 적절한 컷의 연출은 정말~ 생동감이 넘친다.
E=mc²
E=mc²

E=mc2 - 10점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생각의나무


작성일자 : 2003.10.25 15:02

yes24에도 올렸던 서평

지난 겨울에 이 책을 읽었다... 읽다가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E=mc², 누구나 들어봤을 공식...
나 역시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라는 인물보다는 E=mc² 라는 공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E=mc² 를 이루는 E(에너지), = (등호), m(질량), c(광속), ²(제곱)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저 공식이 밝혀지고, 그 후에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머리말에 있는 카메론 디아즈의 일화에서 난 속으로 비웃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가 나 또한 비웃음을 당해야 했다. E=mc² 라는 공식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물론 그 의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저 공식을 밝혀낸 아인슈타인이 왜 DHA가 든 우유의 상품명이 될 수 있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에너지와 질량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고, 시간과 공간도 같은 것이다. 마치 달러화나 원화나 엔화가 같은 돈이라 서로 환산이 가능하듯이, 에너지와 질량, 시간과 공간도 서로 환산이 가능할 뿐 다른 것이 아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위와 같은 사실을 밝혀낸 사실만으로도 아인슈타인은 뛰어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인슈타인은 다른 과학자들과는 달리, 실험을 통한 가설 및 증명이 아니라, 단지 사색을 통해서 이 결과를 얻어냈다. 이것이 아인슈타인을 20세기의 천재라고 부르는 이유중에 하나다. 그의 주장은 예언과도 같아서, 이후에 다른 이들의 관찰결과를 통해서 증명되어 갔다.

아인슈타인과 물리학의 매력에 흠뻑... ㅡ.ㅡ^


-------------------------------------------------
덧 : 이 책에서 받은 감흥을 몇몇 친구들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이 이듬 해 봄부터 물리학을 공부하며, 지금은 물리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내 이야기가 어떤 영향을 주었던 건 아니었을까?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10점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영림카디널


작성일자 : 2003.11.10. 19:55

yes24에도 올렸던 서평

"xⁿ+ yⁿ= zⁿ;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17세기 프랑스의 아마추어 수학자 페르마가 남긴 마지막 정리에 관한 내용이다.

이 정리를 지난 몇 백년간 수학자들이 증명하려고 시도했지만 누구도 완전히 풀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런 패러디도 나왔다.

뉴욕 8번가 지하철 역에서 발견된 재치만점의 낙서 한 토막
"'xⁿ+ yⁿ= zⁿ; 이 방정식에는 정수해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지금 내가 탈 기차가 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 적을 만한 시간이 없다!”

그런데, 지난 1997년 영국의 수학자인 앤드류 와일즈가 증명을 하였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타원 방정식과 모듈형태의 통합...

내가 살아있는 동안, 페르마의 정리가 증명되다니... ㅡ.ㅡ;;
나와 동시대에도 위대한 발견은 항상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인상깊었던 수학자는...
페르마는 당연히 그 중 하나고...
프로를 뛰어넘는 아마추어 No.1
번뜩이는 그 통찰력...

페르마 이외에는 역시 오일러...
점점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열정을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페르마 정리의 첫걸을을 디딘...
개인적으로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다...

또 한명을 뽑자면, 여류 수학자... 소피 제르맹...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그 당시 여성으로 태어나서 소심해질 수 밖에 없었던...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된다...

지금도 어디선가 몰두하고 있을 수학자들과 그 밖의 학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ps. 페르마의 경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것인가... 어디선가 페르마의 숨겨진 노트라도 발견되었으면 좋겠는데... ㅡ.ㅡ^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관련 URL :
- 수학사랑 사이트 내의 자료
- 위키백과 in Daum 사전 자료


작성일자 : 2004.02.05. 23:05

산도 춘향과 마고

본질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는 두 캐릭터

신암행어사 - 그림 양경일, 글 윤인완 -


이 만화는 일본이랑 동시에 연재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일본만화 스타일에 가깝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그림은 참 잘 그린다는 느낌만... -_-;;
좀 날카롭고, 섬세하게 그리는 것 같다...

(후반에는 일본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였는지, <사무라이 쇼우다운>의 하오마루랑
꼭 닮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술병에 웃통 벗은 거며, 칼까지 거의 흡사하다.
하긴, 하오마루도 젊은 시절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모델로 그린 것이지만...)

양경일이 그렸던 <소마신화전기>는 그 때 당시,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양경일, 윤인완 - 이 두 사람은 그 전에  <아일랜드>도 같이 제작했는데...
1권만 보고, 호러물이라 그만 봤다... -_-;;;

이 때는 소재가 그리 맘에 들지 않았는데...
<신암행어사>는 참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다...

소재는 고전에서 가져왔지만... 캐릭터,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착한 악당 을파소와 산도 춘향의 변신은 좀 쇼킹하기까지 하다... ㅡ.ㅡ;;;

우리나라 역사의 실존인물을 차용한데다가, 일본에 연재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우리의 역사가 잘못 전달되어질까봐...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나 또한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판타지는 판타지일뿐... 곧이곧대로 믿지 말자...
라는 생각이 앞선다... (판타지라고 명확히 인식만 된다면,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두 인물의 대결...
문수 vs. 아지태...

문수 왈...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아지태 왈...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본질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작가가 그냥 멋으로 내뱉은 건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 핵심이 될 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사실은...
지켜봐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_-;;;

작성일시 : 2004.02.07. 15:16
20세기 소년 - 등장인물

등장인물 - 친구는 누구일까?


20세기 소년...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몬스터>와 <마스터키튼>을 그렸던 작가인데...

이 만화의 제목은 <음악: 20th century boy : T-Rex> 의 제목에서 갖다 붙였다고 한다...

만화 속에서도 주인공이 학교 방송실에서 이 음악을 트는 사건이 나온다...

몬스터를 너무 재밌게 봐서, 이 만화도 기대를 하고 보게 되었다...
역시... 재밌게 보고 있다...

친구라는 인물이 꾸미는 음모를 중심으로 21세기에 벌어지는 이야기...

세계를 지배하려는 친구라는 악당과 그걸 저지하려는 켄지와 칸나 일행들...
( 오쵸는 헐크호갠 같다... -_-;;; )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유치하게 보이는데...
재미있는 만화다...


철가방 칸나

보배 진... ㅡ.ㅡ;;


미스테리가 풀릴 듯 하면서
또 다른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는 이야기 전개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
((완결 후)) 미궁에만 계속 빠지다가, 결말은 허무하게 되어버렸다.
친구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작성일시: 2004.01.26. 11:36
슬램덩크 명장면

슬램덩크 명장면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초 히트작이다.

참 재밌게 봤던 만화...
명장면 뿐만 아니라, 명대사들도 참 많았던 만화...
처음으로 만화책 단행본을 사서 보게 된 만화다...

지금 다시 봐도 계속 다음장을 넘기게 된다...
다 아는 스토리인데도...

경기종료 1초전...
골대와의 각도 45도에 위치를 잡고...
"왼손은 거들 뿐..."
서태웅의 마지막 패스를 받은 강백호...
마지막 슛을 골인시킨다...
그리고, 북산은 1점차로 산왕과의 경기에 이긴다...

둘도 감격해서 앙숙인 것도 잊은 채 서로 하이파이브...
바로 휙~ 돌아서기는 하지만...

Massacre en Coree

한국에서의 학살
(Massacre en Coree; Pablo Ruizy Picasso, 1951, 유화, 109.5cm*209.5cm)


피카소가 우리나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니...

한국전쟁 당시 신천리 사건을 모티브로 그렸다고 하나, 분명치는 않다고 한다.

오른쪽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꼭 애니 매트릭스에 나오는 기계들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지. Peace!!! 평화~!


  네이버 검색의 bucket test가 있었다고 한다.
  한 블로거가 재빠르게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린 캡쳐 이미지를 올려주었으며, 다른 몇몇 블로거들도 슬슬 자신이 경험한 테스트 화면을 공개해 주었다. 테스트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로그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듯 하다.

  특정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하는지에 대한 것이 궁금하다.
  아마도 사용자층별로 골고루 섞었을테지. 각 비율은 모르겠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1) NAVER 검색창과 2) 버티컬 탭의 변화였다.
  블로그 캡쳐 화면만 봐서는 user interface의 변경 외에는 현재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통합검색에서의 버티컬 배치도, 각 버티컬의 랭킹 결과도 같다. 다만, 인물 프로필 영역의 노출은 임의로 제거한 듯 보인다.
  그리고, 뉴스 검색 노출 영역에서는 약간의 변경이 있었다. 네이버 뉴스로의 내부 유입 링크 위치가 아웃링크되는 뉴스 제목 옆에서, 뉴스 내용 아래로 옮겨서 더 눈에 띄게 되었다. 그 옆에는, 뉴스 검색 탭에만 있던 관련기사 보기 링크가 새로 생겨났다. 네이버 안의 다른 페이지로 이동을 늘려서, 이용자들을 네이버 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려는 것 같다.


1. NAVER 검색창과 브랜드 강화
녹색창

Green Window ™

  지식검색^TM 대신에 위 그림과 같은 녹색창^TM 으로 변경되었다. 헤르메스를 연상시키던 날개모자도 사라졌다. NAVER라는 텍스트를 더이상 "NAVER = NAVigation + ER"이므로 검색을 의미한다는 풀이가 아닌, "NAVER = 검색"이라는 mind를 심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니, "NAVER는 검색이다"를 넘어서, "검색(창)은 NAVER 이다"를 알리고 있다. 이로써, NAVER와 검색은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것인가? 아마, 한국인의 검색에 대한 mind share는 99%를 육박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찾아 주는 '지식검색'(지식in과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일반적인 범위의 '검색'으로 넓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오버센스일까? 제품 개념의 정교화로 제품 개념 강화를 준비하는 걸까?
  이번 '검색(창)' 다음에는 'Human Life'이지 않을까 싶다. [NAVER = 검색]은 Human Life 이다. 라는 형태 ?

  NAVER 검색창이 위와 같은 녹색창(Green Window)으로 바뀐 것은, 이번 테스트 페이지에서 단연 돋보인다. 이 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검색창 왼쪽에 위치하던 드롭다운 방식의 버티컬 옵션을 제거했다. 또한, 검색 창과 버티컬 탭을 감싸던 두꺼운 녹색 가로줄을 제거했다. 그 대신, 버티컬 탭이 위치한 곳에만 얇은 가로줄을 회색으로 처리해서 심플해졌다. - 이 부분은 구글의 Universal Search 버티컬 링크 부분과 유사하다고 하면 과도한 것일까? 네이버는 고정된 탭이지만, 구글은 결과에 따라 나타나는 링크이긴 하다.- 회색과 흰색 화면 바탕에, 오로지 녹색 검색창이 컬러빛을 지니고 있다.

(덧#02: 실서비스에서는 버티컬 탭을 회색 가로줄에서 녹색 가로줄로 변경했다. bucket test가 한 가지가 아닌, 몇 가지 버전이 있었던 듯 한데, 그 중에서 녹색 가로줄도 있었나 보다. 회색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사용자들이 생소하다는 피드백을 고려한 결과일 것이다.)

  무서운 네이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네이버가 할 수 있는 전략의 당연한 결정일까?
  Brand에 관한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에도, 한글날 한글 로고 관련 기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잠깐 스친 적이 있는데, 이 관계자의 말이 변명이 아니라 사실이었구나. -_-;;

  한 1년 전부터 그린윈도우를 네이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세웠다. 그리고, 크로스 미디어로, TV나 신문, 잡지 등 다른 오프라인상에서도 노출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트렌드라는 무가지 잡지까지 배포하고 있다. 이제는 이 그린윈도우를 제품에도 적용하여, 이용자의 인지와 체험을 일치시켜 주고 있다. 마케팅 교과서에 good case로 나올만 하다.

  구글의 인터페이스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글의 search box 인터페이스보다 네이버의 그린윈도우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구글의 search box는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하는데, 네이버는 여기에 '검색=녹색창=네이버'라는 등식을 얹었다. 이렇게 되면, 경쟁사의 블루윈도우나 다른 컬러의 윈도우 따위는 짝퉁 검색, 짝퉁 네이버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 Green Window가  좀 더 완벽한 검색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검색결과도 한 방에 잘 나와줘야 할 것이다.

  (Daum검색에서 보는 네이버 광고 -_-;;)


2. 버티컬 검색의 방어
  웹과 사이트가 분리되었고, 블로그와 카페가 분리되었다. 또, 더보기에 포함되어 있을 전문지식과 지식in이 분리되었다. 이것은 네이버가 버티컬 검색시장을 전방위로 방어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과다해석일 가능성도 있지만, 웹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전문지식 등의 버티컬 검색에서 지속적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 같다.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거의 신경 안 쓰려나?) 사실, 웹과 사이트, 카페와 블로그, 지식in과 전문지식이 하나의 탭에 묶어 놓은 것을 보고, 탭의 수를 점차 줄여나가려는 시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항상 검색 사이트의 통합검색과 버티컬 탭들을 보면서, 몇 가지 딴 생각이 있었다. 한 가지는 그 출발이 고객 입장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 입장의 UI 라는 점이며, 또 하나는 도대체 버티컬 탭을 몇 개까지 만들려고하는 것일까라는 점이다.

  검색결과의 소스가 되는 DB의 위치에 따라, 탭의 분리가 되어 있다. 또한, 통합검색에서 거의 무조건으로 버티컬 검색결과의 상위 랭킹 몇 개씩 끄집어내다 보니, 그 만큼 쿼리와 관련성이 높은 버티컬에서 더 많은 검색결과가 보여질 기회를 잃어버리고 만다. 말그대로 해당영역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워낙에 데이터 양이 많아져서, 대다수의 버티컬에서 검색결과의 관련성이 높게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검색 이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쿼리와 관련성이 높은 내용들이지, 어디에 누가 작성한 내용인지가 아닐 것이다. (최근에는 각 버티컬의 성격이 이용자에게 슬그머니 학습이 되어, 어디에 뭐가 있겠지 하는 짐작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더보기 안에 음악은 숨겨 놓았고, 지역 섹션 내부 검색으로의 링크도 숨겨 놓았다. 다른 버티컬 탭과는 분리되어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던 책, 쇼핑, 내PC는 더보기에 포함되어 있지만, 여전히 섹션 내부 검색으로 링크되어 있다. 언제쯤 통합검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는 의문이다. 뭔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어떠한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거라는 판단도 쉽게 못 내리겠다.

  더보기로 버티컬 탭들을 숨겨 놓으면, 버티컬 신규 추가 시에 탭 자리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그래도 뭘 꺼내야 할 지 고민일 것이다. 중요한 버티컬 탭 몇 가지는 고정시켜 놓고, 기타 버티컬이 검색결과에 따라 다이나믹하게 탭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떨까? 그런데, 사실 버티컬 탭은 통합검색에 비해 접근성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으며, 이용자들도 거의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일부 신경쓰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일까?)


3. NHN CMD Division
  NHN에는 CMD(Creative Marketing & Design) Division에서 마케팅, UX,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데, 이 조직에서 위와 같은 통합적인 브랜드 전략 및 관리를 주도하는 것 같다. 작년에 UX Design Center가 Marketing 조직과 통합되면서, CMD Division으로 개편된 것으로 추측해 본다. 브랜드 전략의 감각이 있고 마케팅 조직을 총괄할 수 있는 UX디자이너가 있지 않았나 싶다. 혹은 그 반대거나. 조직 통합 모습이 추측대로라면, 아무래도 전자 쪽일 가능성이 더 높다. - 사실, 마케터가 디자인 영역까지 나아가기는 어렵지만, 디자이너가 마케팅 영역으로 확장해 나아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그러고 보니, 위 브랜드 전략 실행 시기와 조직 통합의 시기가 대략 맞아 떨어지는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 NAVER의 강점 중의 하나가 사용자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배경에는 이러한 사용자에 대한 연구와 그에 부합한 Brand Marketing 전략과 UX Design의 의지가 있다는 생각을 해 봤다.

(덧#01: NHN CMD 부문을 소개합니다. : 여기 가서 보니, 자세히 나와 있다. )
(덧#03: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사람_조수용 님을 인터뷰한 내용의 포스트.
         이 사람이었구나~ 유명한 사람인데, 잘 모르고 있었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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